2021. 1. 19. 13:43ㆍ이슈n뉴스
대학 수학능력시험 국어영역의 1타 강사로 유명한 박광일 씨가 댓글 조작 혐의로 구속됐다.
1월 19일(2021년) 수원지방검찰청 성남지청은 업무방해죄와 명예훼손죄 혐의로
박광일 강사를 구속하여 여러 차례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언론을 통해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박씨는 2017년 7월부터 근 2년 동안 회사를 차려 아이디를 수백 개 만들어
경쟁업체와 본인이 속한 대성 마이맥 소속 강사들을 비방하는 댓글들을 달아온 혐의를 받은 것이다.
그는 사이버 수사망을 피하기 위해 필리핀에서 VPN(가상사설망)을 이용해 댓글을 남길 수 있는
대량의 IP를 생성한 것으로 나타났고, 이는 소위 말해 "댓글 공장"을 운영한 불법적인 행위인 것이다.
박광일 강사의 행위에 대해서 업계 관계자들은 박씨는 댓글을 통해 자신의 교재와 강의를 추천했지만
경쟁 강사인 김모씨, 전모씨 등을 비판하는 내용을 댓글로 작성했고, 심지어 강사들의 외모를 비하하거나
그들의 강의 발음에 대해 지적하고 신체적인 약점을 꼬집는 등 아주 비열한 모습을 보였다고 한다.
과거에 2017년에도 댓글 피해를 받은 경험이 있었던 메가스터디와 대성마이맥 등 업체들은 박씨를 의심해
경찰에 고소했지만 수사과정에서 박씨는 "댓글 조작에 직접 감한 것이 아니라, 회사 본부장과
직원들이 댓글 작업을 주모한 것이다"라며 진술했다. 이에 경찰 수사는 흐지부지 무마됐고
박씨를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하게 되었다. 하지만 또다시 검찰로부터 혐의 없음을 처분받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된 그의 댓글 조작 의심으로 최근 다시 한번 그의 혐의가 도마 위에 오른 샘이다.
네티즌들은 박씨가 회사까지 차리면서 오랜 시간 "댓글 공장"을 운영하게 된 배경에 대해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그는 EBSi, 대성마이맥 등 강사로써 왕성한 활동으로 국어영역에서는 스타급의 반열에 오른 강사이기에
그가 무엇이 아쉬워서 위법행위를 저지르면서 까지 본인의 입지를 더욱 마련하려 했겠느냐는 목소리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일각에선 경쟁이 매우 치열한 사교육 시장에서 최근에 학령인구 감소의 영향을 박씨에게 준 것이 아니냐는
추측도 난무하고 있다. 1타 강사 한 사람만 해도 수강생의 증가수는 어마어마했고 이것은 수백억원대의
매출로 이어지며 이를 박광일 강사가 노린 것이 아니냐는 의심의 시선 또한 상당수였다.
박 씨의 구속 소식을 전해 들은 수험생들은 혼란스러운 심정을 댓글을 통해 밝혔다.
현재 대성마이맥의 박광일 강사의 강의 신청 페이지는 모든 경로가 차단된 상태다.
이것이 문제가 되어 입시 관련 커뮤니티에서 강의와 교재비 환불 문의가 폭주하고 있는 중이다.
박광일 강사의 강의를 수강 중이었던 수험생들은 "박광일 커리큘럼 진행 중이었는데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도무지 모르겠다" "교재값 강의 값 다 지불했는데 환불해줘야 하는 게 당연하다"
"선생님 구속돼서 강의가 사라진건 도대체 무슨 경우냐? 이제 누구 강의를 들어란 말이냐?" 등
수강생들의 분노와 안타까움 등 여러 가지 감정이 섞인 목소리들이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수원지법 성남지원 한모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1월 18일 박 씨의 증거인멸과 도주의 우려를
염려하여 구속영장을 발부했고 현재 그의 혐의를 밝히기 위해 수사 중에 있다고 한다.
신성한 교육계에 몸을 담고 있는 사람이 자신의 사리사욕을 채우기 위해 범법행위를 저지른다면
그를 믿고 따랐던 수험생들이 그에게 배울 점이 도대체 무엇이며, 그에게 받은 배신감과 함께 상처 받았을
거라고 생각하니 안타까울 따름이다. 돈이 아무리 좋다 해도 자신의 양심을 팔아선 안 되는 게 인간의 도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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