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봉 맞아가면서도 미국으로 향하는 온두라스 (중남미) 이민자들, 아수라장을 방불케하다.

2021. 1. 19. 11:11이슈n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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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거 미국에는 한참 이민자들의 입국 문제로 떠들썩했지만 2018년을 지나 조금씩 잠잠해졌다.

 

하지만 2021년 1월 17일 미국의 새로운 대통령 출범을 앞두고 다시금 미국행 중남미 이민자들의

 

행렬(캐러밴)이 다시 출몰 한 것이다. 온두라스는 자국에서 마약과 폭력, 굶주림

 

자연재해 등 여러 가지 고난을 참지 못해 미국 또는 멕시코를 향해 새로운 삶을 찾기 위해 자국을 이탈했고

 

이들은 대부분 아메리칸드림을 꿈꾸며 멕시코 국경을 넘어 미국까지 목숨을 건 행군을 감행한다고 한다.

 

이번 이민자들의 행렬 원인은 조바이든 당선인이 불법 이민자에게 관용을 베풀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었다.

 

AP 통신은 18일 온두라스에서 출발한 수천명의 캐러밴이 과테말라 국경에서 군경과 대치중이라고 보도했다.

캐러밴들이 국경에 도착했다는 소식을 전해 들은 과테말라 정부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 우려를

 

감안해 온두라스 이민자들이 코로나 음성 확인서 등 필요서류를 지참하지 않았다면 결코

 

국경을 통과할 수 없을 것이며 만약 이를 거부한다면 강력한 무력을 강행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바리케이드를 친 상태에서 많은 군경들이 배치되어 경비태세가 굳건하자 캐러밴들은 점점 거칠게 대항했고

 

곧이어 이곳은 아비규환의 모습을 방불케 했다. 무려 7000~8000여 명의 캐러밴들이 경비태세를 뚫고 미친 듯이

 

국경을 넘으려 들자 군경들은 이를 진압하기 위해 가지고 있던 곤봉으로 사정없이 이민자들을 폭행했다.

영국 언론사 BBC의 보도 내용에 따르면 과테말라의 남동부 혼도 인근 도로에서 캐러밴들의 행렬을 막기 위해

 

바리케이드를 치고 이들을 저지했지만 캐러번들의 저항으로 경계선이 모두 무너지자 군경들은 최루탄을

 

던지고 곤봉을 휘둘렀다. 이에 부상자들은 곳곳에서 발생했고 머리에 곤봉을 맞고 심하게 부상을 입은 이민자는

 

인터뷰를 통해 "우리는 중남미 형제들이다, 단지 평화롭게 국경을 넘고 싶었을 뿐이다"라며 호소했다.

 

캐러밴은 2000년대 초반을 시작으로 미국으로 밀입국을 목적으로 하는 중남미 주민들이 결성한 집단이다.

 

대부분 온두라스, 엘살바도르, 과테말라 출신 이민자들은 멕시코를 넘어 미국까지 도보로 이동했고

 

2018년 들어 이들은 조직적이며 규모 또한 더욱 커지면서 전세계적인 관심을 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부실한 이민법이 캐러밴의 형성을 불러일으켰고 무조건 강경대응해야 한다고 과거에 선언했다.

 

캐러밴의 이동경로에 해당하는 각 국가들에 관세 부과와 원조 중단을 경고하면서까지 캐러번을 막기 위해 압박했었다.

 

이런 조치의 결과가 효과를 발휘해 2018년 이후 캐러밴 행렬은 잠잠해졌지만 2021년 또 한 번 일이 터진 것이다.

20일 취임하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트럼프 정부의 공약 대부분을 뒤집을 것임을 선언했고

 

바이든은 불법체류 청년 추방 유예 프로그램 보호 범위를 늘리고, 해마다 수용 가능한 난민 숫자를

 

1만 5000명에서 12만 5000명으로 대폭 확대하겠다고 예고한 바 있었다. 이 소식을 전해 들은 중남미

 

캐러밴들은 이를 기회 삼아 또 한 번 미국 이민행을 시도한 것이다. 하지만 과테말라 사태 소식을 전해 들은

 

조 바이든 당선인 측은 "미국 국경에 와도 소용이 없다"며 난감한 기색을 표했고 익명의 바이든 인수위원회

 

관계자들은 NBC 방송 인터뷰에서 "국경 정책은 하룻밤 사이에 바꿀 수 없는 문제다" "지금 곧바로 입국

 

할 수 없으니 절대 오지 말라"라고 발언했다 덧붙여 바이든 당선자의 이민개혁 법안은 "자국에 있는 이민자

 

문제를 최우선적으로 다룰 것이라며" 이번 사태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밝힌 것이다.

 

미국의 현지 매체들과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를 두고 바이든 당선인이 대선 공약으로 내보인 포용적인

 

이민정책이 국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고 이는 곧 시험대에 오를 것이라는 입장이 대부분이다.

 

뉴욕타임스(NYT)는 "전문가들은 바이든의 반 트럼프 정책이 캐러밴들 등 불법 이민자들이

 

증가할 수 있다고 과거에 수차례 경고해왔다"며 지적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오는 20일 첫 취임식에서

 

의회에 이민법 개편안을 제출할 예정이며 이후 미국의 이민문제가 완화될지 아니면

 

지금보다 더욱 심각해질지는 두고두고 지켜봐야 할 문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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